[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가 지난 6일 충남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용의자 관련 정보 요구를 거부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10일 박재욱 대표 이사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박 대표이사는 "이용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 협조 요청에 신속하게 협조하지 못한 회사의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쏘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신속하게 수사에 협조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이사는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 범죄 상황의 수사 협조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고 지켜나가겠다"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오픈 채팅방에서 만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의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쏘카 측에 차량 이용자 정보를 요구했다.
A씨가 쏘카 차량을 이용해 초등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쏘카 측은 영장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심지어 경찰은 영장 집행 이후에도 16시간이 지나서야 용의자 정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경찰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