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남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아프리카TV BJ 토마토(유지영)가 과거 고(故) 성재기 씨를 모욕하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토마토는 자신의 발언이 잘못된 표현임을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지난 8일 토마토는 아프리카 TV 생방송을 켜고 시청자들에게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마토는 나쁜 단어인 것은 알았지만 뜻과 기원을 알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토마토는 최근 아프리카TV 방송 도중 남성 비하 발언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그 (페미니즘 단어) 뭐 있지? 걸스 캔 두 애니띵 이런 거"라는 시청자의 말에 "거기 유행어 한 번 해주세요. 재..."라고 말끝을 흐리고 웃기 시작했다.
방송이 종료된 뒤 누리꾼들은 토마토가 언급한 단어가 극단적 성향의 여성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재기', '재기해라'가 아니냐는 의혹을 내놨다.
'재기해라'는 과거 남성가족부 등 시민단체를 운영하며 남성 인권 향상에 힘쓴 성 씨를 비하하는 단어로 투신하다, 죽는다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전날에도 남성 혐오 언어인 '냄져'에 대해 해명한 만큼 단순히 실수가 아니라는 게 누리꾼들의 반응이었다.
토마토는 "거짓 없이 여러분들에게 전부 알려드리려고 방송을 켰다"라며 "저의 부족한 부분과 무지함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재기하다'라는 단어는 다시 일어나다, 다시 활동하다 이런 뜻으로만 알았다"라며 "남성 인권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다 돌아가신 분 성함인 걸 오늘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얼마나 무지하고 무식했는지 깨달았다. 제 언행들이 명백히 너무 잘못됐고 개념 없는 발언임을 깨닫게 됐다"고 사과했다.
한편 토마토는 지난 6일에도 '냄져'라는 남성 비하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거세지자 이에 사과 및 해명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냄져'가 남성 비하 단어인 건 알고 있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하면서도 "페미니스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