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제41회 청룡영화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수상 부문에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후보들이 노미네이트됐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부문은 단연 남우주연상 후보다.
후보에 오른 이들 모두 개성 강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영화 팬들은 "올해 남우주연상은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라는 평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영광의 수상자는 누가 될까. 피 터지는 경쟁이 예상되는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를 함께 만나보자.
1. 소리도 없이 - 유아인
유아인은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단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소리도 없이'는 납치한 아이를 맡기고 죽어버린 의뢰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유괴범이 된 두 남자의 위태로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유아인은 범죄 조직의 소리 없는 청소부 태인 역을 맡았다.
그는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15kg까지 증량하고 삭발 투혼을 하는 등 외적인 변화를 꾀했다. 또 러닝타임 내내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는 독특한 캐릭터에 도전해 호평을 얻었다.
2. 남산의 부장들 - 이병헌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아 명품 연기를 펼친 이병헌을 빼놓을 수 없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지난해 1월 22일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총 47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병헌은 실제 존재했던 김규평이라는 캐릭터를 완벽 구현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그는 이 역할로 지난해 열린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3.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이정재
배우 이정재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무자비한 추격자로 변신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극이다.
이정재는 추격자 레이 역할을 맡아 인남 역의 황정민과 펼치는 팽팽한 추격과 대결 구도의 재미를 강화했다.
그는 레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목과 쇄골을 덮는 타투에 도전하고 그간 액션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리얼한 액션신들을 모두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4.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황정민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배우 두 명을 남우주연상 후보로 배출했다. 이정재와 각축전을 벌일 배우는 황정민이다.
황정민은 자신의 인생을 뒤흔든 마지막 미션으로 인해 처절하게 싸우는 암살자 인남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황정민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캐릭터의 감정선을 쫓으며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매번 자기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해석하는 능력을 자랑하는 황정민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5. 강철비2: 정상회담 - 정우성
마지막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 정우성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정우성은 조국에 대한 신념으로 가득 찬 북 최정예 요원의 모습을 선보였다.
대통령으로서의 냉철한 이성과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고, 딸에게는 용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평범한 아빠로서의 인간적인 면을 겸비한 정우성의 입체적인 연기는 극의 중심을 균형 있게 이끌어갔다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