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호불호 갈리는 '승리호' 신파에 "꼭 필요한 장면" 해명한 감독

인사이트넷플릭스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조성희 감독이 호불호 갈리는 '승리호' 신파 스토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8일 조성희 감독은 다수의 매체와 함께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승리호'에 대한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조성희 감독은 "신파 서사는 관객의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영화에서 신파에 불편함을 느낀 관객이 있다면 내 고민이 더 깊지 않았던 거다. 하지만 나는 그 지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영화를 할 때는 그런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희가 사과한 이유는 영화가 공개된 뒤 주인공 태호 역을 맡은 송중기가 딸을 찾으려는 서사와 관련해 신파라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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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승리호'


조성희 감독은 해당 스토리가 영화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누리꾼은 "억지로 감동을 주는 것 아니냐"고 비평했다.


조성희 감독이 '승리호' 스토리라인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가족'이다.


그는 "원래 가족에 관심이 있었고, 가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다들 가족이 있지만, 잃어버린 사람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가 이 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태호는 자기 친딸은 아니지만 딸을 찾고 있고, 꽃님이는 아버지를 잃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형태의 아버지와 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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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승리호'


또 조성희 감독은 "원래 가족을 잘 떠나보내고 잘 이별하는, 그런 것들이 영화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신파를) 피해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의 형태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으며, 오픈 하루 만인 6일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또 넷플릭스 작품별 글로벌 스트리밍 포인트에서도 총합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승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