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독감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자체들은 지역민들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을 하겠다며 백신을 사들였다.

하지만 현재 물량이 남아도는 탓에 폐기 처리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KBS는 독감 국가접종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지역민들에게 독감 백신을 맞춰주겠다며 경쟁적으로 백신을 사들인 탓에 수천 개에 이르는 백신이 남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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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진주시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예산 22억 원이 들었고 백신 16만 3천여 개를 추가로 구매했다.

하지만 상온 노출 사건 등으로 인해 백신 접종률은 66%에 그쳤고 2만 개가 넘는 백신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KBS에 따르면 제주도는 백신 27만 5천여 개를 추가로 구매했지만, 현재 8만 9천여 개가 남았다.

전남 보성과 해남, 강진군 역시 수천 개씩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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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부 지자체가 추가로 구매한 백신은 국가사업용을 제외한 민간 유료접종용으로 나눠 맞아야 하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과열 경쟁을 하다 수급 불균형을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신의 유통기한으로 인해 대부분의 독감 백신은 오는 7월까지 폐기 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돈 낭비다", "돈을 물 쓰듯 쓴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며 "독감 백신 맞고 사망했다고 해 무서워서 못 맞았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백신 물량을 확보한 게 잘못인가"와 같은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