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시 공무원들이 지난 연말 송년회를 못했다는 이유로 '스타벅스 상품권' 파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했다면 문제 되지 않을 일이지만, 회식 등에 쓰지 못한 시민의 세금으로 이 파티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조선일보는 서울시 일부 공무원이 사용하지 않은 세금으로 '스벅 상품권 파티'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교통운영과는 지난해 12월 17~23일 시청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서 업무 추진비로 250만원을 결제했다. 1장당 5만원을 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사 직원 50명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공공개발기획단은 90만원어치, 재정균형발전담당관 부서는 50만원어치, 장애인자립지원과는 46만원어치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업무추진비를 모두 합하면 총 430만원.

코로나 시국에 회식을 못했으니 이렇게라도 세금을 쓰자는 의도로 구매한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서울시는 '상생'을 강조하며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을 독려하는데 정작 공무원들은 이런 기조와 정반대 움직임을 벌였다는 점도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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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는 서울에서만 사용이 제한된 상품권 사용을 강조하면서 본인들은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카드를 구매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지난해 쓰지 못한 세금은 잘 모아뒀다가 다른 데 쓰는 게 맞지 않느냐"며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