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답답하고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조작하며 힐링을 즐기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유저들이 힐링하길 바라던 제조사의 바램과 달리 국내 유저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색다른 방법으로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지난 4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키런 킹덤'을 즐기는 유저들의 게임 후기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쿠키런 국내 유저들이 시간과 열정을 다해 만든 개성이 듬뿍 담긴 '왕국 꾸미기' 사진이 올라왔다.
쿠키런 킹덤의 게임 구성은 크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과 왕국을 가꾸는 '왕꾸' 두 가지로 나뉜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자시만의 왕국을 꾸미며 '힐링'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도 한국인들은 특유의 '워커홀릭' 정신을 펼치고 있어 이목을 끌었다.
특히 한국인들은 힐링이 아닌 '확률 계산'까지 해가면서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유저들은 티어를 나누는 건 물론이고 생산품 수익성을 표로 만들어 극강의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오랜 RPG 게임으로 쌓아온 이른바 '딜찍누'(딜로 찍어 누르기)를 몸소 실현 중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닌텐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도 나타났다. 당시에도 한국 유저들은 게임 기획자의 의도와 정반대인 기괴한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했다.
당시 유저들은 '빚 갚기'에 중독돼 독특한 방법으로 재테크를 해 큰돈을 만져 전 세계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게임에서조차 일 중독, 생산 중독의 모습을 보이는 우리 유저들을 보며 누리꾼들은 감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