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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3천만원을 뜯긴 남성이 '6400만원'의 돈을 거머쥐게 됐다.

뜯긴 3천만원이 비트코인에 투자됐고, 그 가격이 폭등하면서 의외의 수익까지 거두게 된 것이다.

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보이스피싱 사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뜯어낸 현금 3천만원을 고스란히 비트코인에 투자한 뒤 얻은 이익을 고스란히 피해자에게 돌려줬다"라고 밝혔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뜯어낸 현금 3천만원을 1개당 1,500만원 하는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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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해자는 해당 비트코인을 다른 여러 계정으로 넘기려 시도했다. 하지만 업비트 측은 이러한 움직임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봤다.

통상적으로 투자자들은 거래소 밖으로 비트코인을 출금할 때 해외 거래소로 송금하거나 지정된 지갑으로 송금하는데 가해자는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여러 분산된 지갑으로 송금하려는 게 이상하다고 판단한 업비트는 해당 가해자의 계좌 출금과 거래를 막았다. 이후 자금 출처 등을 물었으나 명확히 소명하지 못해 해당 사건을 관할 수사기관에 알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거인'

수사기관은 해당 3천만원 사기 피해자와 연락이 닿았고, 업비트는 피해액이 아닌 가해자가 구매한 비트코인을 돌려줬다.

피해자가 비트코인을 지급 받았을 시기는 1,500만원이 아닌 3,600만원 정도였을 때였다. 결국 3천만원은 6,400만원이 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치 상승이 있었지만 이는 업비트의 이익이 아니어서 피해자에게 모두 돌려줬다"라며 "보이스피싱으로 취한 돈으로 거래해도 모두 감지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