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사망 사고 현장에 '녹음'된 유언 하나로 타살 밝혀낸 경찰의 '프로파일링'

인사이트Brightsid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총 소리가 울려퍼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사건 현장에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 남성이 엎드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그 옆으로는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권총' 한 자루와 남성이 쓰러지면서 놓쳤을 가방 하나, 그리고 라디오가 보인다.


사건 현장을 둘러보던 경찰이 라디오 재생 버튼을 누르자 "인생이 너무 지겹다. 나는 지금 내 고통을 끝내고 싶다"라고 녹음된 유언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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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듯 '총소리'와 함께 녹음은 끝이 난다.


처음 경찰은 직접 유서를 쓰고 이를 녹음해둔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잠시 후 그는 남성의 죽음에 의문점을 가졌고, 이내 '타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과연 경찰이 남성의 죽음을 타살로 결론내린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보다 이유는 간단하다. 처음에 경찰은 남성이 남긴 녹음만 듣고 당연히 유언을 남긴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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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성은 곧바로 총소리와 함께 쓰러졌고, 아마도 그대로 사망했을 것이다. 이는 라디오 녹음에도 생생히 남아 있었다.


바로 이 부분이 포인트다. 남성은 총소리와 함께 세상을 떠났는데 어째서 경찰은 녹음을 재생하자마자 유언의 첫부분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일까.


이는 누군가 녹음 테이프를 처음으로 되감기를 해놔야만 가능한 일이다. 죽은 사람은 손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


자칫 놓칠 뻔했던 오류를 발견한 경찰의 프로파일링 덕분에 해당 사건은 '타살'임이 밝혀졌고, 경찰은 범인 검거에 나섰다.


한편 해당 문제는 온라인 미디어 브라이트사이드에서 'FBI 요원이라면 한번에 알아맞히는 추리력 테스트'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