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바빠서 육아를 도와주지 못하면서도 둘째를 원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육아 참여도가 0%인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아내 이승은 씨와 남편 황정현 씨가 출연했다.
대학시절 영어캠프에서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어느 순간 연인으로 발전, 현재 귀여운 16개월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승은 씨가 육아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고 하자 정현 씨는 "핑계라면 핑계일 수도 있는데, 출장직이다 보니 출퇴근을 3시간씩 한다. 그러다 보니 피곤해서 (육아를 도와주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연애 때도 회사 다니면서 승은이 만날 때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만났니?"라고 촌철살인 질문을 했다.
그러면서 "(연애 때를) 생각하고 잘해야 된다. 그때는 어떻게든 승은이 마음잡으려고 힘들어도 달려갔을 거 아니냐. 이 애도 너 애다"라고 조언했다.
승은 씨는 "(남편은) 허리 아프다는 말을 많이 하면서 퇴근하고 나서는 거의 유튜브만 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남편은 "주말만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한다"고 해명했다.
정현 씨가 피곤한 이유는 바쁜 회사 생활에 있었다. 그는 "회사까지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리고, 담당하는 프로젝트가 바뀔 때마다 출근지가 달라진다. 전국 각지로 출장을 다니거나 심지어 외국 출장까지 있다 보니 (피곤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정현 씨의 외국 출장이 늘어나다 보니 승은 씨는 시부모 댁에 들어가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거기에 정현 씨는 둘째까지 원하고 있다고 덧붙여 이수근, 서장훈에게 꾸지람을 당하기도 했다.
서장훈은 "지금도 힘들어죽겠는데 무슨 둘째 이야기를 하냐"며 정현 씨를 나무랐다.
이어 그는 "정현이는 체력을 길러서 애기랑도, 아내랑도 놀아줘야한다. 아내 입장에서도 남편과 보내는 소소한 시간이 필요할거다"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