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가끔 오빠랑 성관계하는 상상도 해요"
올해 고1인 한 여학생은 요즘 들어 친오빠가 남자로 보인다며 '혼란스럽다'라고 했다.
1살 연상인 그의 친오빠는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185cm의 큰 키에 주변에서 연예인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여고생이 이런 오빠에게 반한 건 오빠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온 뒤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다.
그때 화장실에 속옷을 두고 온 걸 깨달은 여고생은 화장실 문을 열었다가 상의를 탈의한 오빠의 모습을 보고 설렌 감정을 느꼈다.
평소라면 그냥 넘겼을 테지만 식스펙에 동굴 목소리를 가진 오빠의 모습은 오빠가 아닌 남자로 다가왔다.
이후 오빠와 성관계하는 상상도 한다는 소녀는 "가끔 억울해서 울어요. 오빠랑 왜 가족으로 태어났을까 뭐 이런 생각 때문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새벽에 잠도 못 자고 너무 혼란스러워 글을 쓴다"면서 "제발 나에게 정신 차리라고 충고 좀 해달라"라고 적었다.
지난 2014년 지식인에 올라온 여고생의 고민과 더불어 여성가족부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 직원이 남긴 답변이 함께 주목을 끌었다.
그는 "현재 사춘기라 성에 대한 호기심과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을 때이고 어쩌다가 오빠가 남자로 보이기도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점차 고1님의 마음도 진정이 되고 오빠와의 관계도 친한 남매로 남을 거 같다"라고 했다.
또 이 직원은 "민감한 시기니 이해해달라고 하고 오빠와의 거리를 두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라며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놀며 에너지를 발산하라"라고 말했다.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는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고 한국 청소년 상담복지개발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대상 전문 심리상담센터다.
청소년에게 친숙한 인터넷을 활용하여 가족갈등, 교우관계 문제, 학업중단, 가출, 인터넷 중독, 진로 및 학업 문제 등을 경험하는 청소년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