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조두순이 국민 혈세로 생활비 120만원 받는다는 말에 나영이 아버지가 보인 반응

인사이트조두순/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과 그의 배우자가 국가로부터 매월 120여만 원의 복지 급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다.


지난 2일 경기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소한 조두순은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과 기초생활보장급여를 신청했다.


경기 안산시는 이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고 한 달여 만인 지난달 조두순의 수급 자격을 인정했다.


자격 심사를 통과한 조두순 부부는 지난달 말부터 기초연금 30만 원, 2인 기준의 생계급여 약 62만 원, 주거급여 약 26만 원 등 매월 총 120만 원가량의 복지급여를 받게 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조두순의 기초생활보장급여 신청 소식을 들은 피해자 아버지는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진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피해자는 지금도 고통의 날을 보내고 있는데, 가해자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 살아간다는 게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우리 같은 범죄 피해자는 남이 알아챌까 봐 오히려 조용히 외롭게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참 가슴 아프다"리며 "범죄 피해자에 대해서도 정부가 관심을 갖고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피해자들도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힘을 얻고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국민청원 게시판


한편 조두순의 복지 급여 수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에게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주지 마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세금 한 푼 내지 않은 조두순에게 지원금을 주지 말자"라는 해당 청원은 3일 현재 8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