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수신료 인상 논란과 함께 억대 연봉자 비율 및 억대 연봉자 중 무보직자 비율이 높아 논란이 된 KBS.
국민 반대에도 수신료 인상을 강행하려는 KBS의 직원들이 국민을 조롱하는 글까지 올려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인증된 한 사용자는 수신료 인상 반대를 외치는 국민들을 '일베'에 비유하는 글을 게재했다.
일베는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의미한다. 온라인상에서는 '워마드·메갈'과 함께 최악의 커뮤니티로 악명이 높다.
일베 지칭은 사람을 조롱하고 모욕하려는 목적으로 쓰인다.
KBS 직원이 쓴 글 내용은 "수신료 인상 반대하는 국짐(국민의힘 정당 비하 표현)과 일베 프락치들"이라는 내용이었다.
최근 정당 지지율 28.9%가 나오는 제1 야당 국민의힘 지지자들까지 모두 일베로 몰아가는 댓글에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기가 막힌다. KBS 직원들 말하는 꼬락서니 가 참", "그럼 국민 76%가 일베라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 작성자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지금같이 분위기 안 좋을 때는 좀 가만히 있지. 익명에 정년보장이라고 막 나가는 건가"라며 해당 글을 향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작성자가 게시물을 삭제하며 해당 댓글까지 모두 삭제됐지만 아직까지도 조롱글과 댓글 캡처본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조롱글이 올라온 직후 KBS는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앞서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이 시기에 KBS는 억대 연봉자들이 넘쳐나는데도 경영난을 운운하며 수신료 인상을 감행해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KBS의 수수료 인상 계획안에 평양지국 개설 추진 등 북한 관련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는 내용까지 확인되며 수수료 인상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잇따른 논란에 일부에서는 '수신료 거부 운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KBS 수신료 인상안은 KBS 이사회가 심의·의결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뒤 방통위가 접수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검토 의견서와 함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다. 국회의 승인을 얻으면 수신료 인상은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