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코로나19로 환자 면회를 제한하는 병원이 많은 가운데 대구의 한 병원이 석 달 넘게 환자를 씻기지 않았다며 보호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일 KBS 뉴스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환자들의 관리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의 한 환자는 엉덩이 피부가 검게 짓물렀고 허리엔 욕창이 생겼다. 귀에는 피고름도 가득하다.
지난해 10월 뇌경색으로 입원한 60대 환자였다.
코로나로 면회가 금지돼 석 달 넘게 환자를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은 지난달 중순 병원을 옮길 때 이 같은 상처를 알게 됐다.
가족들은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물어봤지만, 병원 측으로부터 문제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주장한다.
환자는 피부염으로 머리 전체에 심한 딱지가 쌓여있는데도 입원 기간 단 한 번도 씻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에 병원 측은 상처가 보호자에게 알릴 만큼 크지 않았고, 주기적으로 환자를 씻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병원 측이 일부 상처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관리 소홀 정황이 있어 관할 보건소가 조사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장기간 병원 면회가 금지된 뒤 환자 관리 소홀에 대한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실태조사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