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우리는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옆에 있는 연인과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서로에게 익숙해져 설렘이 사라지면 결국 권태기를 맞이하게 된다.
권태기를 잘 극복한 후 더욱 견고해지고 단단한 사랑을 키워가는 커플들도 있지만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이별을 택하는 이들도 많다.
심리학자에 따르면 권태기를 잘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 커플들에게서 일정한 행동 패턴이 보인다고 한다.
만약 지금 연인과 지금 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싶다면 아래에 나오는 행동들을 고쳐보려고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1. 함께 있어도 각자 핸드폰만 볼 때
혹시 오랜만에 만난 데이트 자리에서도 대화보다는 서로의 핸드폰만 보고 있지 않은가.
심리학자 샤논 차베즈는 "종종 커플 중 함께 있어도 같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대신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 보면 서로와의 관계를 우선시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세계에 더욱 빠지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자연스레 서로에 대한 대화와 관심이 사라지면 애정도 짜게 식어 간다는 것이다.
2. 바쁘다는 핑계로 데이트 안 하는 횟수가 늘어날 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기도 한다.
특히 연애 초기가 지나고 서로가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시간을 이전보다 많이 내지 않게 된다.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핑계로 점점 만남이 줄고 몸이 멀어지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멀어지게 된다.
3.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자기 마음 알아주길 바랄 때
사랑하는 연인이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줄 때 대부분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결혼 및 가족 상담 치료사 린시 셀리는 "사랑하는 연인이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차릴 때 기분이 매우 좋기 마련이다. 하지만 항상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바를 알아줘야 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오히려 이는 상대방을 지치게 할 뿐이다. 또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기분이나 마음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면 애정이 식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게 하며 결국 이별을 초래하게 된다.
4. 어려운 주제의 대화를 회피할 때
연애 초반에는 나의 감정을 너무 솔직하게 표현하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두려워 무거운 주제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서라도 가끔은 무겁고 진중한 주제의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리학자 사운더스는 "어려운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길 꺼린다면, 감정적인 대화를 나눌 때 안전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기 힘들어진다"라고 꼬집었다.
서로에 대한 불만이나 미래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 커플들은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가 결국 한 번에 폭발하게 된다.
이럴 경우 서로에게 상처가 돼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5. 자기 말만 옳다고 주장하기 시작할 때
연애 초반에는 사랑하는 연인의 말이면 무조건 옳다며 동의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을 자기 뜻대로 맞춰가려고 하면서 자기주장만 내세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 제스 데이비스는 "무조건 내 말과 생각이 옳고 이를 상대방에게 증명하려고 할수록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라고 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건 사실 단지 내 목소리를 내고 이해받고 싶다는 욕구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다르게 말하자면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