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결혼하면 '탈조선' 약속했던 남편이 말을 바꿨어요"···호주 영주권 포기 고민에 빠진 아내 (영상)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이민으로 고민하고 있는 남녀가 등장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주한올, 박천국 부부가 출연해 이민 계획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호주 영주권자인 아내 주한올 씨는 외국에서 살았을 당시 행복했던 생활이 그립다며 이민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한올 씨는 "한국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직업적으로 안 맞았다.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호주로 간호 유학을 갔고, 영주권을 받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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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하지만 이제 영주권 만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이민을 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문제는 한올 씨와 남편 천국 씨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는 거였다. 


천국 씨는 한국에 남고 싶어 했고, 한올 씨는 결혼 전과 달라진 남편의 입장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천국 씨는 "결혼 전에는 이민을 가려고 했지만, 제가 금전 관리를 하는데 현실이 보인다"라며 "지금은 맞벌이를 하니까 저축까지 충분히 하는데 호주에 가면 당장은 아내가 외벌이를 하지 않겠나"라고 이민을 망설이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한올 씨는 "그럴 거면 결혼 전에 솔직하게 얘기를 했어한다"라고 반박하며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과 높은 연봉을 이유로 들며 호주 이민을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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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은 "만약 다시 호주에 간다고 해서 똑같은 연봉 조건이 안 될 수 있지 않나. 또 계속 야간에 일하면 남편과 멀어질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올 씨는 "똑같은 일 하고도 수입이 2배 정도 차이났다. 원래 3교대 근무다. 주간으로 해도 한국 보다 1.5배 더 번다. 지금은 아이가 없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외벌이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천국 씨는 "지금 회사에서 11년 다녔고, 품질보증실 과장이다"라며 한국에서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한국에서 과장 달고 돈도 잘 벌고 있는데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건 너무 힘들지 않겠나. 오늘 보니까 천국이는 호주에 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결혼 전에 이민을 약속했을 때는) 그냥 너를 사랑하니까 그랬던 것 같다"며 천국 씨 마음을 대변했다.


부부의 이야기를 듣던 이수근은 "행복의 크기가 한 쪽만 일방적으로 큰 건 부부가 아니라고 본다. 같이 행복하기 때문에 부부인 거다"라고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두 사람에게 진지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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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Naver 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