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리카TV BJ들의 스토킹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기 쉬운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BJ들은 많은 스토커의 표적이 되곤 한다.
스토커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BJ에게 잘못된 방식으로 관심과 사랑을 표출하고 있다.
BJ를 괴롭히는 스토커들의 수법도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스토커들은 BJ에게 께름칙한 선물을 주기도 했다. 의도가 어찌 됐건 받는 이들에게는 선물이 아닌 소름 돋는 물건일 뿐이다.
오늘은 BJ들이 스토커에게 소름 돋는 선물을 받은 BJ들을 모아봤다.
도아 USB
아프리카TV BJ 도아는 지난 2019년 4년째 의문의 USB를 보내는 스토커가 있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매번 USB를 봐달라고 요청하던 스토커는 이날에는 태블릿 PC까지 선물했다고 한다.
단지 팬의 선물일 것으로 생각한 도아는 태블릿 PC를 선뜻 받았지만 후면에 꽂혀 있는 USB를 보고 경악을 했다.
당시 도아는 시청자들에게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절대 USB는 열어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이브 DM
원조 아프리카TV 여신 김이브는 5년 동안 한 남성에게 스토킹을 시달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김이브는 스토커에게 받은 DM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토커는 김이브를 '마누라', '여보' 등으로 부르며 자신이 김이브의 남편인 것처럼 행동했다.
그는 "성인용품 같이 써보자", "우리 마누라 성감대 찾아야지", "결혼하고 싶다" 등의 성적인 발언도 서슴없이 해대 충격을 줬다.
릴카 약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여캠 BJ 릴카 역시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지난 12일 릴카는 방송 중 "자꾸 밤 11시만 되면 (스토커가) 벨 누르고 가는데 1층 비밀번호를 어찌 아는지 자꾸 뚫고 온다"라고 밝혔다.
스토커는 현관문 앞에 초콜릿, 편지, 약, 호두과자, 김치전, 난방기 등을 두고 갔다고 한다.
릴카는 "본인이 챙겨준다고 착각하는 거 같은데 주소를 알고 있고 밖에 나갈 때마다 무섭다. 너무 소름 끼치고 싫다"라고 호소했다.
남순 편지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남신' BJ 남순은 실형을 받고 수감 중인 스토커에게 편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방송 중 스토커에게 편지를 3통 받았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사랑이 뭔지 배웠고 고맙다. 무슨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요즘은 꿈에 네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10번 정도는 나왔다. 현우(남순)야 사랑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