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방역 실패하면 바이러스 아닌 형평성 때문"···정부 조치에 소신 발언한 허지웅

인사이트Instagram 'ozzyzzz'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허지웅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에 소신 발언을 날렸다.


1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리두기는 다음 2주 동안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허지웅은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약 이런 시민의 노력이 멈추어서고 방역이 실패한다면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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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건 고통의 분담이 아니라 집중 때문이라고 허지웅은 지적했다.


그는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지웅이 고통이 분담되지 않고 치우친다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방식을 두고 잘못된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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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부는 전국에 적용된 2단계 이상 거리 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한차례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감염재생산지수나 이동량 등 방역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방역 단계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처는 오는 14일 자정까지 2주간 적용된다.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는 7만 8천50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