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애플이 자사 제품을 더는 사설 업체에서 수리하지 못하게 막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 업체에서 수리한 모델에 '킬 스위치' 기능을 작동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킬 스위치 기능은 도난·분실된 스마트폰을 완전히 먹통으로 만들어 버리는 기술이다.
지난달 27일 IT 매체 아이픽스잇은 애플 제품을 앞으로 사설 수리업체에 맡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이폰12 2대를 분해해 서로 메인보드를 바꾼 결과, '카메라에 오류가 있다'는 메시지가 떴다고 밝혔다.
이후 카메라만 바꿔 작동하려 했으나, 다시 오류를 알리는 메시지와 함께 작동이 멈췄다고 한다. 오류는 메인보드와 카메라를 원상 복귀하기 전까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일부 기능을 못 쓰게 하는 정도지만, 매체는 애플이 나아가 향후 모듈 자체를 못 쓰게 하는 '킬 스위치' 기능을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식 AS 서비스 이외의 모든 사설 수리를 막기 위해 휴대폰을 아예 먹통으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애플은 그간 사설 수리를 막기 위해 다양한 조처를 해왔다. 국내 사설 업체를 대상으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적도 있다.
2018년엔 아이폰에 대한 사설 수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T2 칩을 도입했다.
T2 칩을 장착한 맥북 프로나 아이맥 프로 등의 컴퓨터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메인보드, 터치 ID 등 특정 부품 교체 시 애플의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한 인증이 필요하다.
인증에 실패하면 킬 스위치 기능이 작동돼 휴대폰이 먹통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