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특이한 이름 때문에 고민이라는 두 청년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했다.
지난달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김상년(36) 씨와 김광년(26) 씨가 출연했다.
상년 씨는 "안동 김씨에서 '년'자 돌림을 썼다. 남동생이 있는데 이름이 주년이다. 친척 이름은 재년이다. 창년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C 이수근과 서장훈은 이들이 장난치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이수근과 서장훈은 당황해하면서도 "이름을 잘 기억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는 것 같다"라며 애써 위로했다.
두 사람은 이름과 얽힌 '웃픈' 일화도 공개했다.
상년 씨는 "과거 요리 일을 오래 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우면 매니저님이 '상년아'하고 제 이름을 크게 불러서 식당에 적막이 흐르곤 했다. 학교 다닐 때는 별명이 욕이었다. 너무 어릴 때부터 들으니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넘기게 됐다"라고 전했다.
광년 씨는 "편의점이나 음주하러 갈 때 신분증 내면 점원들이 피식 웃는다"라며 "특히 군대나 학교에서 부를 때는 미친 사람이라고 했었다. 어릴 때가 가장 심했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상년 씨는 미래 자녀를 위해서 개명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상년 씨는 과거 친구 아버지의 이름이 '문제집'이어서 놀렸다가 싸운 적이 있었다며 내 아이가 이런 경험을 하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얘기했다.
광년 씨도 결혼을 앞두고 개명을 고민 중이었다.
서장훈은 "요즘은 예전보다 개명 절차가 간소화됐다. 중간 이름만 바꿔도 좀 괜찮을 것 같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개명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무리 깊은 뜻이 담겼다고 해도 계속 신경이 쓰이면 좋은 이름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진지하게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도 개명하라며 "상년으로 살아봤으니, 중년, 소년으로 바꾸는 것은 어떠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