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부가 전국에 적용된 2단계 이상 거리 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한 차례 더 연장한다.
이에 벌써 두 달 넘게 외출·휴가가 통제된 군 장병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31일 정부는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전국에 적용된 방역 단계를 오는 14일 자정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IM 선교회 관련 교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나 이동량 등 방역지표가 악화하면서 방역 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2주 연장을 발표하자 휴가 통제가 길어질 거란 우려에 군인들의 상실감은 더욱 커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26일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따라 군(軍)의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외박을 통제하는 '군내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병사들의 전역 전 휴가 및 일부 청원 휴가 등을 제외한 외출은 모두 중단되며 간부들 또한 사적 모임과 회식이 금지돼왔다.
아직 국방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으나 군은 일부 예외사항을 제외하고 군 장병의 휴가·외출에 대한 통제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SNS와 다수 커뮤니티에는 현역 장병들의 하소연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병들은 "올해는 부모님과 보내고 싶었는데 도대체 언제 나갈 수 있나요", "지금 추세면 설에도 못 나갈 것 가다" 글을 올렸다.
한편 31일 14시 기준 군내 코로나 관련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총 547명을 유지했다. 관리 중인 확진자는 10명이며 완치자는 537명이다.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129명, 군 자체 예방적 기준 격리자는 3,33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