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지난해 한 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이 이어졌다.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이런 가운데 반 아이들을 잘 챙겨주지 못해 아쉬웠던 담임 선생님은 종업식 날 학생들에게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동동쌤ʕ • o • ʔ'에는 "[VLOG] 중등교사 브이로그 ☃️ㅣ원격 수업ㅣ대면 수업 ~ 종업식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공립 중등교사로 재직 중인 도덕 윤리 과목을 담당하는 동동쌤의 일과가 담겼다.
2학기 종업식을 앞두고 동동쌤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갔다. 동동쌤은 잔뜩 긴장한 채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작성했다.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는 한번 기록하면 평생 남기 때문에 1년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한다. 표정에서도 잔뜩 긴장한 모습이 드러났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수업 콘텐츠까지 생겨나 올해 생활기록부 작업은 더더욱 까다로웠다. 모두 입력한 생활기록부에 도장까지 찍고 나서야 동동쌤의 업무는 끝이 났다.
생활기록부 업무로 지쳤을 법도 하지만 동동쌤은 반 아이들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그간 얼굴을 보지 못했던 반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기로 했다.
동동쌤은 정성이 담긴 편지와 선물 등을 종이가방에 하나하나 포장해 학생들의 책상에 올려뒀다.
그리고 반 아이들이 좋아할 선물을 담은 꽝 없는 랜덤 뽑기를 준비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동동쌤의 세심하고 따듯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다.
다음날 동동쌤은 오랜만에 아이들을 보고 격한(?) 인사를 나눴다. 또 아이들이 2학년에 올라가서도 잘 적응하길 바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담임 선생님이 계시면 개근상도 받을 수 있다", "이성경이랑 판박이다", "반 아이들은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