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야이 무식한 인간아"
탈북민 유튜버 손봄향이 김치를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중국인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날렸다.
손봄향의 소신 발언은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손봄향의 사생활'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한 중국인 시청자는 손봄향에게 "김치는 중국이 원조인 거 알죠? 한복도 중국에서 먼저 만든 거에요. 한국에서 따라하는 게 이거 말고도 너무 많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손봄향은 "절임채소인 파오차이와 김치는 엄연히 다른 건데 그거를 똑같다고 우기면 안 되겠지? 무식하게"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중국 베이징에 8년간 거주하는 동안 중국인들이 김장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손봄향은 베이징에 8년간 살면서 김치를 먹어본 적도, 김장을 하는 중국인을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복도 중국이 먼저 만든 것이라는 주장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손봄향은 "네가 말한 한복은 우리나라 고유 옷"이라며 "한국에서 한복을 가장 많이 입을 때가 격식을 차릴 때, 명절, 결혼식이다. 그런데 중국에선 이럴 때 한복을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인 시청자는 "한국의 조상이 중국인데 (김치와 한복이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주장에) 무슨 증거가 필요하냐"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논점을 벗어나 우기기만 하는 시청자의 모습에 손봄향은 "무식함의 끝을 달린다"며 "누가 봐도 김치랑 한복은 한국 거다. 무조건 우기기만 하면 안 된다. 내가 말한 부분에 대해 네가 대답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손봄향은 다른 시청자들을 향해 자신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에 계속 답변을 해 주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계속 그러려니 하면 우리 문화를 뺏기게 된다"며 "우리 문화를 우리가 챙겨야지 누가 챙깁니까. 이런 걸 가볍게 우습게 넘기면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말 잘한다", "누가 뭐래도 김치와 한복은 우리 거다", "시원한 사이다 발언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봄향은 함경북도 출신으로 탈북 후 중국에 거주하다 대한민국에 입국, 유튜버 겸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