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인생작' 입소문 타며 어른이들 울컥하게 만드는 디즈니 영화 '소울' 명대사 5

인사이트영화 '소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마음이 지쳐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영화 '소울'이 전국 극장가에 걸리고 있다.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예기치 못하게 영혼이 된 '조'와 태어나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모두가 심적으로 힘든 시기에 등장한 '소울'은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시린 마음을 껴안아 준다. 특히 영화를 보는 내내 삶과 죽음에 대한 경계선, 또 자신의 삶을 보는 관점까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소울'은 이런 감동을 안고 여러 명대사를 남겼다. 


영화가 끝나고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매혹적인 재즈 선율에 취할 때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대사들을 함께 만나보자.


"오늘 내가 죽으면, 내 삶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끝날까봐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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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소울'


아들이 평범한 직장을 들어가 살길 희망했던 조의 어머니는 조가 그토록 바라왔던 공연을 하게 됨을 알고 실망했다.


그런 어머니에게 조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어머니가 듣고 싶은 말을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만약 오늘 죽는다면 내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될까 봐 두렵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조의 아버지의 멋진 양복을 수선해 입히고 그를 응원하게 된다.


진심을 담은 조의 말은 꿈에 대해 열정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물고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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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소울'


'물고기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재즈 바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하던 조가 목표를 이뤄내고 난 뒤 도로테아 윌리엄스에게 듣게 된 이야기다.


지난 몇 년을 재즈 무대에 서는 목표를 갖고 살아왔던 조는 무대가 끝나자 꽤 허무함을 느낀다. 삶의 목적이었던 재즈 뮤지션이라는 꿈을 이뤘는데도 말이다.


이때 도로테아는 어린 물고기와 나이 든 물고기가 나온 한 우화를 들려준다.


"어린 물고기가 있었다. 그 어린 물고기는 나이 든 물고기에게 다가가 '전 바다라고 불리는 엄청난 것을 찾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때 나이 든 물고기는 '그건(바다는) 지금 네가 있는 곳이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여기는 물이에요. 내가 원하는 건 바다라구요'라고 말했다"


우리는 어린 물고기처럼 삶의 목적을 찾아 고민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삶의 목적은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 나이 든 물고기의 조언은 감동을 자아냈다.


 "스파크는 소울의 목적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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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소울'


조는 22가 자신의 '불꽃'이 될 것이라고 믿고 인생에서 할 운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제리와의 만남을 통해 불꽃이 영혼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는 단지 영혼이 지구에서 삶을 살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일 뿐이었다.


삶에는 무언가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조는 22와 함께 모험을 하며 불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특히 영화 말미 22에게 "이제 너의 차례야"라고 말하며 불꽃이 소울의 목적이 아니라는 조의 위로는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나는 내 삶의 모든 순간을 만끽하며 살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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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소울'


조는 영혼 체인지를 하고 난 뒤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야망을 쫓거나 덧없는 꿈을 잡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조는 이 모든 걸 깨달으며 감정을 담아 슬픈 피아노 연주를 한다. 


연주를 통해 그는 "나는 내 삶의 모든 순간을 만끽하며 살아갈꺼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 작은 순간들이 삶을 살아갈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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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소울'


22는 바람이 부는 것, 피자를 먹는 것 하나에도 행복하고 삶의 이유를 느낀다. 하지만 이런 건 조에게 일상이었다. 


조는 22와 지구 모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 작은 순간들이 삶을 살아갈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 줬다"라고 되뇐다.


이 대사는 관객들에게 평소에는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대해 '항상 잊지 말고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