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살려주세요!"
지난 13일 충남 서산의 한 술집에서 커플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인 아찔한 사건이 벌어졌다.
술집을 방문한 커플에게 사장이 코로나19로 오후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이 안 된다고 하자 손님은 사장에게 깨진 소주병을 들고 달려들었다.
이 모습은 해당 술집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오후 9시가 넘은 시각, 한 술집에 남녀 커플 손님이 들어왔다.
당시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 방침에 따라 포장과 배달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사장 말을 듣고 술집을 나간 남성은 잠시 후 휴대전화를 보며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남성은 사장에게 한 기사를 보여주면서 "영업시간제한은 밤 10시까지가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장은 "오후 9시까지로 영업이 제한돼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장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9시까지가 맞다). 위생과에 전화해서 항상 물어보고 그렇게 한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지만 남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사장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흥분한 남성이 술병을 들고 사장을 위협했다.
사장은 남성의 팔을 잡아 꺾으며 방어하다가 술병을 빼앗은 아내의 도움으로 가게 밖으로 피신했다.
그러자 가게에 남은 남성이 테이블로 술병을 깨뜨렸다. 이후 그는 깨진 술병을 가지고 경찰과 통화하고 있던 술집 사장을 전속력으로 쫓았다.
살해 위협을 느낀 사장은 미친듯이 도망쳤고,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7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 3부'의 코너 'CCTV로 본 세상'에서 공개한 것이다.
인터뷰에서 사장은 "일단 저에게는 이미 벌어진 일이지만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장을 위협한 남성은 특수상해 미수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