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배우지 않아 아는 것이 없는 상태를 '무식'이라고 한다. 반대로 학문에 있어 견식이 높은 상태를 일컬어 '유식'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식'과 '유식'의 기준은 무엇일까. 여기, 사람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유·무식 판단글이 올라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넘은 성인이 여당, 야당 모르면 무식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여당(與黨)은 대통령과 같은 국가 원수나 실권자를 배출한 집권 정당을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이다.
반대로 여당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정당들을 일컫는 말이 야당이다.
이 질문을 두고 누리꾼들은 '20대가 여야를 모르는 건 문제가 있다'와 '아니다'로 나뉘어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는 50대 50으로 의견이 정확하게 갈렸다.
먼저 여야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이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말한다.
투표권이 아직 없는 20대 미만의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이라면 알면 좋고 몰라도 그만인 상식이지만, 적어도 투표권이 있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20대 이상이라면 꼭 알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아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최소한의 정치 상식도 모르면 권리를 행사할 자격도 없다는 강도 높은 의견도 제기됐다.
반면 몰라도 큰 상관은 없다라는 반응도 다수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은 상식이란 각자에 따라 기준이 다르고, 여당과 야당을 모른다고 해서 다른 지식도 없을 거라고 무시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해외에서 오래 살다 오거나 예체능 등 일부 분야만 평생 공부했다면 모를 수 있다. 적어도 대통령이 누구인지, 내 세금이 어디로 나가고 내 의무가 무엇인지만 안다면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또, 정치는 중요하며 꼭 알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떠나 "모를 수도 있는 건데 굳이 꼬집어서 '무식하다'며 '평균'을 운운하는 사람이 문제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