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네이버 인기 웹툰 '호랑이형님'이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랑이형님'의 검열과 관련된 게시물들이 속속 공유됐다.
공유된 부분은 지난 23일 공개된 호랑이형님의 2부 213화에 담겨있는 장면이었다.
해당 장면에는 상의를 탈의한 채로 이불을 덮고 있는 여성 캐릭터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슴 부분이 약간 노출됐지만 그 정도가 심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부 독자들은 앞선 남성 캐릭터의 '이령을 뫼시시오'라는 명령과 해당 장면을 연결 지으며 "성 접대를 표현한 것 아니냐", "굳이 가슴골을 노출할 필요가 있냐", "전체연령이 볼 수 있는데 야하네"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독자들은 "그런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다", "설령 그렇다 해도 만화인데 문제 될 것이 없다", "당시 시대상을 고려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댓글 창은 전쟁터로 변해버렸다.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장면은 약 일주일 만에 '그림자'처럼 어둡게 교체됐다.
이를 본 독자들은 "작가들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내가 봤을 때는 안 그랬는데 정말로 교체됐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네이버 웹툰은 지난해 검열 강화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앓았다. 당시 네이버 웹툰은 여성 캐릭터의 엉덩이와 회칼, 주먹에 맞는 장면 등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웹툰 측은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모니터링 기준 역시 새롭게 적용하는 등의 보안책을 마련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또다시 불거진 검열 논란에 일부 누리꾼들은 "아직도 기준이 정비되지 않은 것이냐"라는 불만을 표현하고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 확립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