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과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이른바 '대리 게임'을 돌렸던 과거가 밝혀져 물의를 빚었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번에는 '부당 해고' 논란에 직면했다.
의원실 비서를 부당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는 앞서 기업들의 부당해고 문제를 앞장서 비판해온 만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한 정의당 당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류호정 의원이 의원실 비서 면직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 통보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단 7일 전에 통보했다"며 "자정 넘어 퇴근했는데 다음날 오전 7시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당원은 "비서가 소속된 지역위원회 당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면직 통보를 철회하고 재택근무를 명했다"며 "사실상 왕따 조치다"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류 의원이 재택근무 기간 받은 일부 임금을 반환하라고 요구하면서 노동법을 무시했다는 주장도 했다.
또 "해고 통보를 받은 비서는 세 자녀의 엄마인데 직장을 구할 때까지 말미를 달라고 했지만 이조차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류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절차상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면직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건 맞고 근무시간이 정해지지 않았던 건 맞지만 그 후 합의해 가는 과정이 있었고 오해는 풀었다고 했다.
류 의원 측은 "저희 의원실에서 수행 업무를 맡았던 7급 비서님이 작년 12월 중순 면직됐다"며 "전 비서님은 정의당 당원이며, 게시자는 같은 지역위원회의 당원이다. 전 비서님의 의사와 상관없이 올라온 글"이라고 했다.
한편 류 의원은 게임 회사에 다니다 권고사직을 당한 뒤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노동운동가로 변신해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