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마트 와이번스만 아니면 됩니다..."
한국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야구단이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됐다. 소식이 알려지자 와이번스 팬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부리나케 달려갔다.
구단 이름에 '이마트'가 들어가는 것을 극구 뜯어말리기 위해서다.
지난 25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황 부추로 부추 잡채 만들었음"이라는 짧은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유독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게시글과 관련 없는 SK 와이번스 야구단 매각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은 와이번스의 새 구단 이름을 제시했다. 누리꾼들은 저마다 구단 이름을 추천하는 댓글을 달며 이마트의 와이번스 매각을 축하했다.
이런 가운데 다수 누리꾼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사항이 있다. 바로 구단 이름에 이마트가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 괜찮다. '이마트 와이번스'만 아니면 된다", "이마트 와이번스만 아니면 굿즈 노예가 되겠다", "제발 이마트 와이번스는..." 등의 댓글을 달며 구단 이름에 이마트가 들어가는 걸 반대했다.
한 누리꾼은 "선생님 이마트 와이번스는 안됩니다"라며 "이마트 사내 야구 동아리 같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신세계 측은 구단 이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월 23일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한 뒤 3월부터 새 구단을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새로운 구단 이름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한다.
와이번스 야구단의 인수 가격은 주식 1천억원과 야구연습장 등 토지·건물 352억8천만원 등을 포함 총 1천352억8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