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수박 하나만 맛있는 걸로 골라줄래요?"
정용진 부회장에게 꿀수박을 골라준 뒤 '신세계 상품권'을 선물로 받았다는 이마트 알바생의 이야기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대학생 시절이었던 2015년부터 이마트 모 지점의 농산 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시급도 높았고, 신세계 계열사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사원증까지 나와서 열심히 일했다는 A씨.
2년간 농산코너에 몸담은 그는 수박부터 바나나, 귤, 사과 등 과일이란 과일은 전부 팔아본 베테랑 알바생으로 성장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정용진 부회장이 A씨가 일하는 이마트 매장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매장 청소하라고 하고, 옷 똑바로 입으라고 하는 등 이마트 모든 코너가 난리가 났었다"고 회상했다.
모든 직원들이 분주한 와중에 정용진 부회장은 지점 고위 직원들과 함께 매장에 들어섰다.
농산 코너에 들어선 정 부회장은 A씨를 향해 "수박 하나만 맛있는 걸로 골라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지만 그간 쌓아온 지식을 총동원해 제일 비싸고 맛있어 보이는 수박 하나를 골랐다.
그는 "이거 두들겨 보고 저거 두들겨 보고 하다가 제일 비싼 2만원대 수박으로 골라줬다"고 말했다. 매장 매출을 높이려는 계획도 있었다.
이후 A씨는 자신이 골라준 수박을 맛본 정 부회장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매장 점장이 A씨를 찾아와 "수박 진짜 맛있었다"는 정 부회장의 소감과 함께 10만원짜리 신세계 상품권을 쥐어준 것.
A씨는 "살면서 해볼 수 없는 재밌는 경험이었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의 이런 모습이 참 인간적이라고 반응했다. 소소한 것 하나도 잊지 않고 직원들을 챙기는 게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