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현실에는 절대 없는 드라마속 실장님 전문 배우 6인

via (좌) SBS '자이언트', (우) iMBC

 

반듯하고 단정한 외모, 다정다감한 이미지, 어딘가 조금은 중후한 분위기로 드라마 속 실장님과 본부장 등 높은 직급의 배역을 도맡는 남자 배우들이 있다.

 

이들은 "실장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하곤 하지만 드라마의 시청자들은 그들에게서 '백마 탄 왕자님'의 로망을 발견한다.

 

로망은 로망일 뿐 현실에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드라마 속 실장님 전문 배우를 모아서 소개한다.

 

1. 박윤재

 

via SBS '당신의 여자'

 

박윤재는 일일드라마와 아침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이는 어머님들의 '실장님'이다.

 

MBC '불굴의 며느리'의 재벌 차남, SBS '당신의 여자'의 그룹 부사장, JTBC '그녀의 신화'의 그룹 디자인 실장, MBC "빛나는 로맨스'의 호텔 본부장 등 그의 배역은 언제나 한결같다.

 

지난 6월 종영한 MBC '불굴의 차여사'에서는 한 여자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젊은 기업인 '김지석' 역을 맡아 어머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 주상욱

 

via MBC '앙큼한 돌싱녀'

 

실장님 전문 배우의 대명사다. 2007년 MBC 드라마 '깍두기'에서 호텔 기획팀장 역을 맡은 이후 줄곧 실장님을 연기하고 있다.

 

KBS 2TV '가시나무 새'에서는 영화사 제작 팀장, SBS '자이언트'에서는 조실장 역을 맡았으며 이외에도 유력 정치가의 아들, 재벌 2세, 의사, 검사 등 높은 직급의 배역을 도맡았다.

 

주상욱은 지난 2013년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실장님 전문배우란 말을 듣기 싫어서 일부러 다른 역할도 더 찾아서 했다"며 "작품이 들어오면 '실장님이야?'라고 물어본다. 그게 스트레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3. 하석진

 

via MBC '전설의 마녀'

 

한양대학교 공대 출신의 '뇌섹남' 하석진도 특유의 올곧은 이미지로 실장님 배역을 꿰찼다.

 

JTBC '무자식 상팔자'의 의사, KBS 2TV '상어'의 호텔 전략기획 본부장,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재벌 2세, MBC '전설의 마녀'의 셰프 등을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하석진은 집안의 든든한 큰아들, 장손 등의 바르고 건실한 청년 역을 많이 맡아 20대 여성뿐만 아니라 어머님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 이현우

 


 

사실 이전의 실장님 전문 배우 타이틀은 이현우의 몫이였다. 

 

2003년 MBC '옥탑방 고양이'의 광고회사 이사 유동준 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현우는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홍보 실장, KBS 2TV '웨딩'의 외교관, '달자의 봄'의 수입업체 대표 역 등을 연달아 맡았다. 

 

최근에는 KBS 2TV '루비반지'에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큰 키와 반듯한 이미지에서 풍기는 실장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5. 조동혁

 

via KBS 2TV '브레인'

 

큰 키와 반듯한 외모, 중후한 목소리에서부터 실장님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배우다.

 

SBS '사랑하는 사람아'의 영화사 본부장, KBS 1TV '미우나 고우나'의 펀드매니저, KBS 2TV '브레인'의 유망한 의사 등을 연기했다.

 

조동혁은 지난 5월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실장님 역할을 한 번 맡은 뒤 이미지만 보고 계속 실장 역할에만 섭외가 되더라.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6. 이상우

 


 

이상우는 SBS '조강지처클럽'에서 남편에게 버림받은 나화신(오현경)을 지켜주는 의류회사 본부장 '구세주' 역으로 '실장님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주로 재벌가의 자제를 연기했으며, SBS '천일의 약속'에서는 수애를 묵묵히 지켜주는 사촌오빠 역을 맡아 주인공 김래원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현재 KBS 2TV '부탁해요, 엄마'에 출연 중인 그는 매너있고 정의감 넘치는 건축가 강훈재 역을 통해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