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문 성향의 한 시민단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무고 및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고발하기 위한 국민고발연대를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신 대표는 공고문을 통해 "성추행은 실체도 없었다"며 "여비서와 김재련(피해자 측 변호인)의 미투를 가장한 정치공작에 의해 억울하게 돌아가신 박 시장의 명예 회복을 위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 저들을 구속 수사하고 중형의 실형을 선고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주장이 무고이자 정치 공작임을 밝힐 수 있는 증거는 여비서가 박 시장님을 성추행하는 듯한 동영상, 박시장님을 극찬하며 '사랑합니다'라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손편지 3통 및 비서실 인수인계서 등으로 차고 넘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김재련 변호사가 서울경찰청 앞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2차 가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1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

신 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 봤을 때 저들이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박 시장님과 여비서가 주고받은 문자 등이다"라며 "이는 쌍방 대화이기에 저들을 고소한 성추행 고소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을 죽음으로 내몬 저자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모두 사법처리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1부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의 비서실 직원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며 "피해자가 박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해당 재판부 판사 전원 또한 박 전 시장을 성추행범으로 단정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