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친구 주식 사서 40% 떨어지면 무조건 산다"···요즘 20대들이 돈버는 '친구매매법'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앤젤아이즈'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주식과 비트코인(가상화폐)에 있는 투자하며 돈을 불려(?)나가고 있는 20대 사이에서 요즘 독특한 투자법 하나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른바 '친구매매법'이다.


캔들, 이평선, 거래량, 피보나치, 스토캐스틱, RSI, MACD 등 여러 지표 및 보조지표를 통한 전통적인 매매법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이 매매법은 의외로 꽤 효과가 있다는 후문이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 요즘 투자한 주식·가상화폐 종목의 수익률이 어떻냐고 묻는다.


친구가 "물렸어"라고 하소연하면 그때가 기회다. 몇% 하락했는지 묻고 '30%' 정도가 됐다고 하면 이제 그 종목은 관심 종목으로 둔다.


인사이트빅히트 4시간 봉 차트 / 트레이딩뷰 


친구가 통곡을 하며 "- 40%야, 손절해야 할 거 같아"라고 하소연하면 분할매수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래량이 조금씩 붙고, 이평선이 조금씩 위쪽으로 고개를 튼다면 돈을 더 투자한다.


조금씩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이제 '팔 때'를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친구가 "이야, 이제 곧 본전이야. 10% 이득 보면 팔아야지"라고 기뻐하면 그 때 팔아치운다.


본전은 오지 않는다는 법칙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이가 다섯'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잔인해보이지만 20대 투자자들은 의외로 이 방법이 꽤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방법으로 소소한 수익을 얻고 있다는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는 이 매매법은 우스개소리처럼 보이지만 사실 제대로 해석을 하면 전통적인 투자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급상승 후 '조정'이 찾아왔을 때 들어갔다고 보는 게 맞기 때문이다. 게다가 철저하게 분할로 매수했다는 점도 칭찬받을 만하다. 몰빵은 추가하락에도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없지만 분할로 주식을 매수하면 평균단가를 낮출 수 있어 효율적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매매법에는 끝없이 상승하는 종목이 없는 것처럼 끝없이 하락하는 종목 없다는 걸 잘 보여준다.


그리고 여러 데이터와 보조지표를 활용해 분할로 매수한 뒤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도 담겨있으니 한번 참고해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