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렇게 추운 날에 주차요원들이 코트를 입고 있네요. 꼭 부탁드릴게요"
추위에 떨고 있는 백화점 주차요원들의 옷차림이 눈에 밟혔던 고객은 곧바로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지난 18일 'KMIB'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화점 주차요원 코트를 전원 롱패딩으로 바꾼 고객의 행동 [작은영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영상에 올라온 사연은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온 사연이다.
한파가 몰아치던 어느 날, 백화점을 방문한 작성자의 눈에는 코트에 야광조끼를 입고 근무를 하는 주차요원들이 들어왔다.
영하 8도의 날씨에 몸이 얼어붙은 요원들은 입이랑 얼굴이 얼어 안내 멘트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모습이 마음에 걸렸던 작성자는 다음 날 백화점 주차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주차요원들의 복장을 롱패딩으로 교체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백화점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KMIB'가 백화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한 곳은 샘플 제작을 완료해 시행을 앞두고 있었고 한 곳은 5일 전부터 패딩으로 교체됐다.
그는 다른 백화점에도 연락을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만들어낸 변화에 누리꾼들은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저도 볼 때마다 마음에 걸렸는데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덕분에 주차요원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목소리를 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작성자는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라도 지금보다는 변화된 세상이면 좋겠다는 마음이고 그래서 영향력 끼칠 수 있는 어른들이 조금씩 고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라는 답변을 남겨 감동을 더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시선의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이웃들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가 훈훈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