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런천미트'를 스팸으로 속여 파는 음식점 늘어···CJ제일제당 '스팸 인증제' 추진

인사이트스팸 / CJ제일제당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CJ제일제당이 '스팸'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일명 '스팸 인증제'를 추진한다.


정품 '스팸'을 사용하는 식당들을 확인·점검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사용하는 식당에 인증 표시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CJ제일제당 더키친 블로그, (우) Facebook 'spam.korea'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1987년 국내 생산을 시작한 스팸은 누적 매출 4조 원, 판매량 12억 개를 돌파한 명실상부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이런 스팸을 두고 CJ제일제당이 '인증제'를 검토 중인 것은 스팸과 관련한 잦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소비자는 음식점에 스팸 덮밥을 시켰다가 스팸이 아닌 '런천미트'가 올라간 것을 두고 항의를 했다.


소비자의 항의에 음식점 사장은 "스팸이란 단어는 요즘 브랜드명이 아니라 스팸 류 통조림을 다 스팸이라 부른다"고 답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CJ제일제당 본사 / 사진=인사이트


이처럼 스팸이 일반명사처럼 사용됨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스팸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인증제 추진에 나섰다.


실제로 스팸은 미국 호멜 푸드가 보유한 고유 상표로, CJ제일제당이 국내 사용권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는 등의 방식으로 정품 스팸을 사용하는 식당을 인증해 브랜드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스팸 브랜드를 보호하고 소비자와 사업주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증 표시 검토의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