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이콘택트'에 곽경희 씨가 출연해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곽경희 씨가 출연해 친정 엄마와 눈 맞춤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곽경희 씨는 "5년 전 남편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생의 큰 슬픔을 겪었지만 이제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배우자의 죽음에 대한 상처가 아물기도 전 가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안타깝게도 그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감내해야 했다.
곽경희 씨는 "저의 결혼 생활은 불행했다. 남편이 심한 알코올 중독자였다. 늘 불행감에 시달리며 살았다. 저는 늘 죽고 싶은 생각의 연속이었다"라며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어 그는 "공교롭게도 남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날이 저의 생일이다. 남편 산소에 가면 비석에 제 생일이 굉장히 크게 쓰여있다"라며 "정말 충격적인 게 경찰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유서가 없다고 했다. 근데 저는 그게 저를 지목하는 요인이라는 걸 몰랐던 거다. 너무 억울했다. 이제껏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가해자가 된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곽경희 씨는 "심지어 남편 친구들은 '대체 어떻게 했길래 남편이 그런 선택을 했냐'라며 모두 저의 잘못으로 몰아갔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때 본인도 죽고 싶었다는 곽경희 씨는 "애들은 집에서 울고 있고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공포스러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또 "저는 최악의 여자,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라며 "그랬기에 지난 시간 동안 남편의 이야기를 숨겼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곽경희 씨는 "그때 실질적으로 자신의 어머니가 도움을 줬다. 어렸을 때 엄마가 폭언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자존감이 낮았고 땅만 보고 다녔다. 그래서 결혼 후 힘들 때마다 엄마 탓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니 저는 엄마의 사랑도 남편의 사랑도 많이 받았던 사람이었다"라며 "더 늦기 전에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친정 엄마와 화해를 진행했다.
한편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