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스타크래프트, 롤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게임을 잘한다.
오락실에서 많이 하던 '철권'의 세계 랭킹 1위도 우리나라 선수였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철권 세계 랭킹 1위인 '무릎' 배재민 씨가 찾아왔다.
이날 배재민 씨는 "닉네임이 '무릎'인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제가 원래 쓰는 캐릭터가 킥복싱이랑 무에타이 캐릭터인데 기술에 무릎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배재민 씨는 이어 "40여 개 캐릭터의 모든 기술을 쓸 줄 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발자들도 몰랐던 기술을 쓰기도 한다. 제가 그걸로 유명해졌다"라며 "'도발제트어퍼'라는 기술로. 상대를 도발하는 기술인데, 상대의 가드가 깨지며, 그 깨질 때 기술을 넣으면 확정타가 들어간다. 개발자분들이 공식적 스킬로 인정하셨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배재민 씨를 존경해 그의 닉네임을 따라하는 이들도 많다.
그는 "유명세를 탔을 때 '허벅지'가 등장했었다. 이후엔 '도가니'도 나왔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배재민 씨는 동네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다가 우연히 재능을 발견해 프로게이머 세계에 들어오게 됐다.
그는 동네를 평정한 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까지 대결 신청을 받았었다고 회상했다.
철권 대회에서 우승하면 얼마나 벌까.
배재민 씨는 통산 65회 우승했다고 밝히면서도 소소한(?) 상금에 아쉬움을 표했다.
배재민 씨는 "대충 생각했을 때 2억 정도밖에 안된다. 격투 게임 시장이 크지 않아서"라며 "지금까지 얇고 길게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