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난 18일 징역 2년 6개월을 받고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두 번째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코스피 대장주, 시총 1위 그룹의 총수가 2평 남짓한 공간에 갇힌 몸이 된 것이다.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는 정·재계 인사 등 내로라하는 거물급 인사가 거친 곳으로 유명하다. 그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곳을 거쳐 갔다.
먼저 실형이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곳에 수감돼 있다. 유명 인사의 법조계에서는 이곳이 '범털 집합소', 'VIP 집합소' 등으로 불릴 정도다.
이 부회장이 생활하는 독거실은 6.56㎡(약 1.9평) 규모로 알려졌다. 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담요 포함)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과 함께 세면대와 화장실이 설치돼있다.
특히 서울구치소에는 LG전자 TV가 다수 보급돼 있는데, 이 부회장의 방에 설치된 TV도 LG전자의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구치소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독거실에는 여러 브랜드 TV가 들어와 있다. 어떤 브랜드가 있다고 특정해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 시설 내 반입 품목은 모두 보안 사항"이라고 했다.
독거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있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메뉴에 따라야 하며, 외부 음식은 반입이 금지된다.
1식 3찬이 제공되며 끼당 식대는 1400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해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
이 부회장의 수감 생활은 1년 6개월간 더 이어질 예정이다.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그는 18일 징역 2년 6개월을 받았는데, 이미 1년의 형기는 마친 상황이다.
다만 가석방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징역 2년 6개월 실형 선고가 올해 가석방을 위한 판결이라고 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형량의 3분의 2만 채우면 가석방 수형 조건이 충족된다. 이 부회장은 8달만 더 지내면 가석방 수형 조건인 20개월을 채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