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선조들의 역사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의무교육 과정에는 한국사가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우리 역사를 배운다는 뜻이다.
하지만 배운다고 무작정 다 기억할 수는 없는 법. 이를 두고 매번 '상식' 여부를 따지는 논쟁을 펼쳐지곤 한다. 이런 가운데 조선 후기 사건인 '아관파천'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성인이 아관파천 모르면 무식하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관파천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일본군의 무자비한 공격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1896년 2월 11일부터 약 1년간 왕궁을 떠나 러시아 공관에 옮겨 거처한 사건이다.
조선 후기 역사에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역사 교과서에서도 크게 다루는 부분이다.
이를두고 누리꾼들은 '아관파천을 아는 것은 상식이다'와 '아니다'로 나뉘어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게시글에 함께 공개된 투표 결과 역시 50대 50으로 정확하게 갈렸다.
먼저 아관파천을 아는 게 상식이라고 말한 누리꾼들은 "아관파천은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문·이과·실업계를 떠나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지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관파천을 모르는 것은 '평균 이하'다"라고 주장했다. 엄연히 '의무교육' 과정에 포함된 사건인 만큼 상식적으로 알아두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반면 몰라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이미 흘러간 역사를 모른다고 '무식한 사람'이라고 취급하고 '평균 이하'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수업시간에 배운 기억은 있지만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모른다"며 "꼭 아관파천이라는 단어를 알아야 '상식적인 사람' 취급을 받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역사는 중요하며 꼭 알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떠나 "모를 수도 있는 건데 굳이 꼬집어서 '무식하다'며 '평균'을 운운하는 사람이 문제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