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영수증 버려주세요"
계산을 마친 젊은 손님의 말을 들은 편의점 주인 A씨의 인상은 오늘도 찌푸려졌다.
카드 계산이 끝나기도 전에 '영수증을 버려달라'라는 요청을 들을 때마다 자신에게 명령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영수증을 받으면 옆에 쓰레기통에 넣거나 그냥 카운터에 놔둬도 된다"라며 "사람에게 명령을 하는 게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어르신들은 그런 사람이 전혀 없고 젊은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한다"라며 젊은 세대를 저격했다.
그는 "'주세요'라는 말은 어른한테는 쓸 수 없는 말이고 자기가 돈 내는 곳에서 명령체로 쓰는 것"이라며 "예의가 없는 젊은이들은 한국어를 다시 배우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런 사람들은 인사도 없이 나가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런 행동들은 본인 스트레스 푸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한 누리꾼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이다.
편의점 직원의 솔직한 마음을 담은 사연은 '영수증을 버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일인가'에 대한 갑론을박을 이끌어냈다.
누리꾼들은 "버려주세요라는 말 정도면 충분히 예의를 갖춘 말이다", "꼰대의 전형적인 표본이다", "영수증을 버려달라는 게 그렇게 기분 나쁜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얼굴도 보지 않고 퉁명스럽게 버려달라고 하면 상처를 받을 수 있을 듯", "버려달라는 부탁보다는 태도의 문제일 것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해당 논쟁에 대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영수증을 누가 어떻게 버리느냐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서로의 기분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