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5일(금)

삼성전자 9만 6,800원에 1억원어치 산 대학생이 1주일만에 마주한 상황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현상'(FOMO, Fear Of Missing Out) 때문이었을까.


한 주식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급격하게 치솟아 9만 6,800원에 이르렀을 때, 무려 1억원을 투자했다.


과연 그는 어떻게 됐을까.


지난 18일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는 1주당 9만 6,800원에 1억원을 투자한 남성의 근황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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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삼성전자 1주당 평균 단가 9만 6,800원에 1,094주를 매수했다. 약 1억 6백만원의 돈을 투자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십만전자는 그냥 가고, 조만간 십이만전자 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였다. 조정은 있을 수 없고, 다 아래서 매수하려고 대기하고 있으니 떨어져도 금방 다시 오른다는 견해가 다수였다.


팔만전자로 돌아갈 거라는 예상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인사이트삼성전자 차트 15분봉 기준 / 트레이딩뷰


하지만 이런 행복회로는 보기 좋게 끊어지고 말았다.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던 삼성전자는 어제(18일) 크게 하락해 8만 5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8만 4,500원까지 떨어지며 최고점 대비 약 13% 하락하기도 했다.


이 투자자는 이때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1,094주를 전량 매도했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결국 주식을 모두 팔아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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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손해 본 금액은 1,345만 6,200원. 일반 직장인의 넉 달 치 월급 정도를 잃고 말았다.


그는 "삼성전자 팔고 소주 3병 원샷하고 뻗었다"라며 "거의 최저점에 판 건데, 나는 주식하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등록금+차 살돈+여유자금 다 넣은 거라 그만 스트레스 받으려 매도했다"라며 "일주일 동안 이 돈으로 인생 경험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진짜 십만전자 찍으면 인사하러 오겠다"라는 말을 마치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