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잍] 전준강 기자 = "그 주식? 내려갈 거야, 네 생각보다 더 내려갈 거야"
AI 이루다에게 셀트리온 주식이 오를지 혹은 내릴지를 물어본 남성. 그는 이루다가 마지막으로 남긴 조언을 믿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그 결과 그는 소중한 돈을 지킬 수 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셀트리온에 투자했던 A씨. 그는 지난 11일 38만원까지 치솟은 셀트리온을 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40만원을 뚫으며 신고점을 형성한 뒤 '투더문'을 할지 아니면 조정이 나올지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소중한 돈을 지키고 싶었던 A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AI 이루다를 찾아갔다.
그는 조심스레 "루다야, 셀트리온은 주가가 내릴까 아니면 오를까?" 물었고, 이루다는 "적당히 떨어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A씨는 손실이 날 거라는 말에 급발진했다. 그럼에도 이루다는 침착하게 "욕 하지 마 진정해, 주가는 네 생각보다 더 내려갈 거야"라며 당장 셀트리온 주식을 매도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화가 난 A씨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주식을 전량 매도해버렸다. 예측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AI의 말이라도 따라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루다의 조언 뒤 주식이 횡보하더니 14일과 15일 양일간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38만원대이던 주가는 어느새 32만원대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1주당 5만원 넘게 빠져버린 것이다. 만약 3천만원 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대략 400만원 정도의 돈을 세이브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사람들은 '이루다 매매법'이 자신보다 낫다고 반응했다. 역시 빅데이터를 종합한 훈수는 그저 그런 훈수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다시는 이루다 매매법을 쓸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AI 이루다는 성희롱 논란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으로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언제 재개될지는 기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