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정인이 사건 마음 아파"…아이들 위해 3억 7천만원 기부한 얼굴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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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새해 벽두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양모의 폭행으로 숨진 정인이를 보며 학대 실태에 대한 심각함과 안타까운 마음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북 임실군에 따르면 13일 군청에는 기부를 희망한다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삼계면이 고향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군민을 위해 써달라며 3억 708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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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부자가 기부를 결심한 건 최근 정인이 사건을 보며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부자는 신분이 알려지지 않도록 해줄 것과 성금이 필요한 군민에게 정확히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에게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주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추위에 고생하고 있을 이들을 위해 이달부터 빨리 지급해주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1월부터 5월까지 일정한 날짜에 입금해 달라고도 했다.


군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조손가정과 한 부모 가정, 차상위계층 등 총 1182세대에 5개월 동안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자녀가 1명인 경우는 20만 원, 2명은 30만원, 3명 이상은 40만원씩 5개월간 매달 입금되며, 자녀가 없는 경우는 20만원을 한 번에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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