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남성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등을 소재로 노골적인 성적 묘사를 하는 알페스를 두고 '성 착취물' 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알페스 이용자들을 정식으로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도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선 상황.
이에 일부 알페스 이용자들은 혹시 모를 처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알페스 이용 내역을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다른 성 착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페스 이용 내역을 지워 주는 대가로 '몸캠'을 요구당했다는 증언이 여초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14일 한 여초 커뮤니티에는 알페스 이용 내역을 지워 주겠다는 업자와 나눈 메시지 내역이 공개됐다.
업자는 어떤 방식으로 알페스 이용 내역을 지우는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뒤 "혹시 여자분이시냐"며 의뢰인의 성별을 물어왔다.
의뢰인 A씨가 "그렇다"고 답하자 업자는 "저는 돈 대신 자위 영상을 받고 의뢰를 수행한다"며 "간절하신 분들은 보통 거래하시던데 힘드시면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얼굴은 안 나오게 찍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언니가 알페스 이용 내역을 지우려고 나체 사진을 찍었다는 글도 여러 커뮤니티에 확산했다.
몸캠 피해를 호소하는 글에 누리꾼들은 대체로 "기가 차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카톡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업자가 작업 내용을 인증한다며 보낸 사진이 단순히 윈도우 탐색기를 찍은 것이기 때문이다.
또 알페스 이용 내역은 해당 사이트에서만 삭제가 가능해 따로 프로그램을 돌릴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은 게시된 지 나흘 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인 동의수 20만을 넘겼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해당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20만 2,488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