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우리 군이 13일부터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 주도로 시작된 다국적 대잠수함훈련인 '시드레곤(sea dragon)'에 불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동아일보는 우리 군이 미국·호주·일본·인도·캐나다 등 5개국이 참가하는 시드레곤에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불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차 노동당 대회를 전후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 구상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는 민족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한미동맹 강화를 비롯해 멈춰 있는 북미대화 남북대화 대전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올해 시드레곤 훈련은 미국·호주·일본·인도·캐나다 등 5개국이 참가해 괌 일대에서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매년 1월 실시되는 이 훈련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지휘에 따라 참가국의 해상초계기들이 가상의 적 잠수함을 추적 탐색한다.
우리 군은 지난해 처음으로 해군 대잠초계기 1대를 참가시켰지만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이유로 불참했다.
일본은 올해도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를 보내 미국과 주요 대잠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