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길었던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수 있을까.
지난 14일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2월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시작해 11월까지 완료하겠다"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와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국민들은 "이제라도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오늘은 다음 달부터 접종이 시작될 4개사의 백신별 특징을 정리해 소개한다.
1. 아스트라제네카 -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만드는 방식인 '바이러스 벡터' 기술로 생산된다.
예방 효과는 70% 정도로 90%의 수치를 보였던 다른 백신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를 보인다.
하지만 이 백신은 영상 2∼8℃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주사 부위 통증, 두통, 피로감 등 경증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별도의 중증 부작용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SK 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해 백신을 국내 생산할 예정이다.
2. 모더나 - 2000만명분
모더나 백신은 유전자 백신으로 미리 개발한 범용 백신 플랫폼에 유전자를 집어넣어 제조하는 방식인 mRNA 백신이다.
임상 2상에서 모더나 백신은 94~9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다만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한 의사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모더나는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며 오는 5월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3. 얀센 - 600만명분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방식인 ‘바이러스 벡터’ 기술로 생산된다.
다른 백신과 달리 얀센은 단 한차례의 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아직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3상 임상에서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미국의 백신 개발·배포 최고 책임자가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 얘기한 만큼,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2021년 2분기를 공급 예상 시기로 추측하고 있다.
4. 화이자 - 1000만명분
예방효과는 95%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자랑하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이 많다.
지난 4일과 12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포르투갈의 간호사와 미국의 의사가 사망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또한 미국 CDC는 최근 화이자 백신의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독감 백신보다 10배 높다고 발표했다.
연달아 보고되는 부작용 사례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3분기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