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애플과 손잡는다고 소문난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뉴욕에 60억짜리 아파트 산 이유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10월 미국 뉴욕에 신축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회장이 구입한 아파트는 뉴욕 맨해튼 옆을 흐르는 허드슨강변 서쪽 끝에 위치한 88층 높이의 '15허드슨야드(15 Hudson Yards)'다.


15허드슨야드는 지난 2019년 3월 완공된 최고급 주거용 건물로 아파트 285채와 기타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구매 비용은 497만 4,190달러(당시 한화 약 60억 원)로 알려졌으며 정 회장은 이 건물의 2베드룸 콘도(아파트)를 산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15허드슨야드(15 Hudson Yards)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베슬(Vessel) / GettyimagesBank


정 회장이 이 아파트를 구매한 배경으로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BGC를 건설하는데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 사업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드슨야드는 본래 철도 기지로 잡초가 무성했던 곳이다. 하지만 마천루가 새워지면서 뉴욕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뉴욕시는 1930년대 록펠러센터 건설 이후의 최대 건축사업으로 여기고 있으며 투입된 사업비는 한화로 28조 원이 넘는다. 


인사이트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사진 제공 = 서울시


특히 이곳에 위치한 베슬(Vessel)은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이 산 아파트는 이 베슬 바로 옆에 위치했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설 시 전체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 완공 후 임대 활용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허드슨야드 프로젝트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초 서울에 세워질 BGC는 105층 1개 동으로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현대차그룹은 낮은 층수의 복수 건물을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의 건물로 짓게 되면 건물 배치가 허드슨야드와 유사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