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 공군부대가 치킨 125만 원어치를 시킨 뒤 전액을 환불한 사건이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공군 관계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린 가운데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 측이 이 글에 반박하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1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닭은 사제품을 썼다는 온라인 게시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본사에서 공급한 정품으로 만든 게 확인됐다"
'공군 관계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12일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닭가슴살이 많고 퍽퍽해서가 아니라 닭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잡내가 나고 설사와 복통에 시달려 본사를 통해 환불을 요청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업주에게 사과받지 못했다"고 했다.
또 "해당 업체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닭을 사용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본사의 동의 하에 환불이 진행됐다. 업주가 군부대를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환불은 가맹점주와 군부대가 1대 1로 진행됐으며 가맹점주가 군부대들이 많은 지역이라 사이가 틀어지고 이상한 소문이 나면 영업에 지장이 갈까 봐 업주가 그냥 환불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맹점주가 행패를 부렸다는 주장에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가맹점주가 찾아가서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으며 는 과정에서 큰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는 공군부대 앞 CCTV통해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작년 5월에 있었던 일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는 블랙 컨슈머들이 벌이는 별점 테러를 업주들이 너무나 두려워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고 했다.
이어 "사장님이 지금 많이 놀라셨다"고 안타까운 심정도 전하기도 했다.
공군부대 치킨 환불 공방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며 갑질 논란으로 확산됐다.
해당 BBQ점포에서 치킨을 시킨 군 관계자가 배달비를 더 받았다는 이유로 배달 전문 앱 ‘배달의민족’에 별점 한 개와 항의의 글을 남겼다.
군인으로 알려진 리뷰 작성자는 "지난번 단체주문할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 분을 줘서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했다. 다시는 이 업체에서 치킨을 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본 해당 점주는 "당시 네다섯 조각을 잘못 구분해 포장해 미흡했다. 잘못에 대해 거듭 사죄하고 추가로 닭을 넣어드렸으며 치즈볼 120개와 콜라도 서비스했다"고 반박했다.
해담 점주가 결국 군부대에 치킨값 125만 원 전액을 환불해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해당 공군 부대가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공군은 “해당 부대는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실관계 확인하고 있다”며 “이후 해당 부대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공군부대원의 배달의민족 리뷰는 삭제됐으며 업주의 답글만 남아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