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민원인의 심한 폭언으로 고통을 호소하던 30대 공무원이 한강에서 투신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2일 중앙일보는 지난 6일 강동구청 소속 30대 공무원 A씨가 출근 도중 한강에서 몸을 던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날 오전 A씨가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구청으로부터 전해 들은 A씨의 어머니는 수차례 아들과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A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어머니는 "아들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의 행방을 찾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끊긴 광진교 인근 폐쇄회로 TV에서 그가 투신하는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정차 관련 민원에 대응하는 업무를 담당했는데, 최근까지 그는 가족들에게 "민원을 처리하는 일이 힘들다"고 수차례 호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직장 동료들도 A씨가 민원인의 폭언으로 자주 고통을 받아왔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투신한 A씨의 소재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한강이 꽁꽁 얼어붙어 수색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난구조대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풀리고 얼음이 녹는 대로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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