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학대한 '악마'들의 만행이 알려졌다.
이들은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고양이를 살해하는 등의 끔찍한 일들을 재미 삼아 저질렀다.
지난 10일 경찰과 동물권 단체 등에 따르면 익명의 카카오톡 오픈채팅 '고어전문방'에서 야생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사진, 영상이 공유됐다.
'고어전문방'에서는 동물을 포획하는 방법이나 신체 부위를 절단하는 방법, 관련 경험담 등이 전해졌다.
이들은 "길고양이를 죽이고 싶다"며 실제 학대한 고양이의 사진,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직접 범행을 저지르고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작물에는 피로 얼룩져 고통에 몸부림치는 고양이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고양이를 잡으려다가 감기에 걸려 화가 난다며 "너무 얄밉다. 낮이었으면 돌이라도 던졌을 텐데" 등의 말을 내뱉기도 했다.
"살아있는 동물 괴롭히는 영상 보고 싶다", "욕구 충족이 안 된다" 등의 멘트는 이곳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다.
현재 이 채팅방은 카카오톡에서 모두 사라진 상태다.
한편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먹는 단체 오픈카톡방 "*****"을 수사하고 처벌하여 주십시오'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청원은 12일 오전 11시 기준 21만 8천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채팅방 '고어전문방'에 참여한 이들을 동물보호법 및 야생생물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